정보 자본주의 시대, 나를 잃지 않는 법 2편
‘정답은 없다’고 말하는 시대입니다. 누구나 그렇게 말하지만, 실제로는 모든 콘텐츠가 무언가의 정답을 알려주고 있죠.
영상, 뉴스, 책, 심지어 댓글 하나까지도 "이렇게 해야 해요"로 마무리됩니다.
이제 우리는 단순히 정보가 많은 세상에서 사는 게 아니라, 정답이 너무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모두가 나에게 조언하고, 알려주고, 가르쳐주는 사회 속에서 내 생각은 점점 침묵하죠.
이 글은 '정답 없음'의 시대 속에서 진짜로 ‘내 기준’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콘텐츠 피로와 자기 계발 강박을 넘어, 내 감정 루틴을 복원하는 첫걸음이 되어줄 거예요.
💡 콘텐츠가 넘칠수록, 나는 고장 난다
하루에 수십 개의 콘텐츠를 소비합니다. 유튜브 영상, 인스타 릴스, 뉴스레터, 브런치 글... 처음엔 '몰라서 보던' 정보였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안 보면 불안한 정보'가 되어버렸어요.
새로운 정보는 항상 자극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 클릭하고, 스크롤하고, 저장해 두고... 하지만 그렇게 수집한 정보들 사이에서 나만의 기준은 점점 사라지고, 남이 말한 루틴을 따라 하기 바빠지죠.
문제는, 그 콘텐츠들이 '정답은 없다'라고 말하면서도 은근히 정답을 강요한다는 거예요. “이건 당신에게 꼭 필요해요”, “모두가 이걸 하고 있어요”, “이걸 안 하면 뒤처져요” 같은 말들이죠.
그 결과 우리는 지식은 늘어나는데 감정은 지치는 상태에 이릅니다. 머리는 아는데, 행동은 무기력해지고, 기준은 흔들리죠.
💡 모두가 훈수 두는 사회에서 생각 멈추기
우리는 지금 '훈수 사회'에 살고 있어요. 정답은 없다고 하면서도, 주변은 끊임없이 말합니다. “이직하려면 이게 낫지 않아?”, “그건 너무 감정적이야”, “요즘엔 다 그렇게 해”
문제는 그 말들이 우리 감정과 선택을 조용히 무력화시킨다는 거예요. 처음엔 ‘조언’이었지만, 반복될수록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는 힘을 잃어가고, 결국 '그게 맞겠지' 하며 수동적으로 움직입니다.
이 훈수 사회의 가장 무서운 점은, 그 기준이 '가장 많이 본 것', '가장 많이 한 것'이라는 점이에요. 즉, 정답 없음이 아니라 “다수가 말하는 정답”만 살아남는 구조인 거죠.
그래서 우리는 점점 ‘내가 뭘 원하는지’보다 ‘이게 맞는 선택인가?’를 먼저 고민하게 됩니다.
선택이 자유로울수록 불안해지는 아이러니. 결국 그 선택은 더 이상 나의 것이 아니게 돼요.
💡 자기 계발이 아닌, 자기 기준부터 회복하자
우리는 참 열심히 '자기 계발'을 해왔어요. 시간관리, 루틴, 책 읽기, 돈공부, 마인드셋... 그런데도 왜 항상 불안하고 지쳐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자기 계발이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비교에서 도망치기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이에요.
잘하고 싶고, 뒤처지기 싫어서, 남들처럼 살기 위해 나를 갈아 넣고 있죠.
이제는 ‘자기 계발’이 아니라 ‘자기 기준’을 회복하는 시기입니다.
무조건 더 좋은 방법을 찾는 게 아니라, 내 감정이 말하는 기준을 먼저 들어야 해요.
아래의 질문을 매일 던져보세요.
- 이 콘텐츠는 나를 돕는가, 소비하게 하는가?
- 이 루틴은 나와 맞는가, 타인의 것인가?
- 내 감정이 이걸 ‘원하는가’ 혹은 ‘해야만 할 것 같아서’ 인가?
이 질문이야말로 자기 기준의 첫걸음이고, 더 이상 ‘정답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닌, 기준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는 시작점이에요.
✅ 써니스타트의 체크포인트 ✍️
✔ ‘정답 없음’이라는 말에도 정답을 강요하는 사회
✔ 콘텐츠가 많을수록, 감정의 방향은 타인에게 휘둘린다
✔ 조언과 훈수 사이에서 기준은 침묵한다
✔ 자기 계발보다 중요한 건 '자기 기준'을 회복하는 것
✔ 정보보다 감정 루틴이 먼저여야 한다
💬 써니스타트의 한마디
콘텐츠는 넘치지만, 기준은 사라졌습니다.
‘정답 없음’이 유행하는 시대, 진짜로 필요한 건
‘내가 원하는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감정력입니다.
🔎 Q&A
Q. 왜 정답 없음의 시대가 더 피로할까요?
A. 명확한 정답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더 많은 콘텐츠를 보며 불안감을 해소하려 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끊임없이 기준을 강요당하니, 감정은 지치고 자존감은 흔들리게 됩니다.
🪧 다음 편 예고
〈나를 잃지 않는 법〉 3편 – 자본주의는 감정까지 설계한다
자본주의는 단순한 경제 구조를 넘어, 감정까지 상품화하는 시스템으로 진화했습니다. 우리는 왜 ‘불안’해야만 움직일 수 있을까요? 📌 불안과 결핍이 어떻게 구조화되어 있는지, 그 시스템의 심리를 파헤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