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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황~2008 금융위기 교훈

by 써니스타트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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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와 경제사 시리즈, 대공황, 2008 금융위기

 

 1929년 대공황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자산가격 버블과 레버리지(차입을 통한 투자 확대), 만기불일치(단기 조달·장기 운용), 정책 대응의 시차가 어떻게 실물 침체로 번졌는지 한 흐름으로 정리합니다.

 각 사건을 “사례→원인→교훈” 순서로 풀고, 핵심 용어는 괄호로 즉시 풀이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1920~1929년 미국, 대공황: 무엇이 있었고 무엇을 배웠나 ▷ 호황의 그림자가 세계를 덮다

[사례]
1920년대 미국은 전기·자동차 보급과 생산성 향상으로 호황을 맞았습니다.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몰렸고 마진거래(증거금+신용)와 투자신탁을 통해 레버리지(차입을 통한 투자 확대)가 빠르게 쌓였습니다.
1929년 주가가 급락하자 담보가치 하락 →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 강제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했습니다.
은행은 부실 확대와 예금 인출 요구(뱅크런)에 직면했습니다. 금본위제 제약 때문에 중앙은행은 과감한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주저했고, 은행 도산이 이어지며 통화수축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이 심화되었습니다.
실질부채가 늘면서 가계·기업 파산이 증가했고, 소비·투자·고용이 동시에 위축되었습니다.

 

[원인]
첫째, 높은 레버리지가 작은 가격 하락을 연쇄청산으로 키웠습니다.
둘째, 예금보험과 최종대부자(은행에 긴급 유동성 제공) 기능이 약해 뱅크런을 막지 못했습니다.
셋째, 금본위제 제약으로 통화완화가 늦어 위기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교훈]

  • 초기에는 빠르고 충분한 유동성 공급이 필요합니다.
  • 예금보험최종대부자 기능은 확산을 막는 방화벽입니다.
  • 유동성 부족(일시적 현금난)과 지급불능(자본잠식)을 구분해 처방을 달리해야 합니다.
  • 조기 긴축은 회복을 꺾을 수 있어, 정상화 타이밍은 데이터로 결정해야 합니다.

1998~2006년, 닷컴버블 이후 전조의 축적: 왜 위기 재료가 쌓였나 ▷ 저금리와 증권화의 그림자

[사례]
1990년대 후반 닷컴버블로 기술주가 급등했습니다. 붕괴 뒤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했고 유동성은 풍부해졌습니다.
자금은 주택시장으로 이동했고 심사는 느슨해졌습니다. 변동금리(티저레이트) 대출이 늘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대출은 MBS(주택저당증권)와 CDO(부채담보부증권)로 증권화(대출을 쪼개 채권으로 판매)되어 전 세계에 팔렸습니다.
상품은 등급별 트랜치(tranche)(상환·손실 순서에 따라 나눈 계층)로 구성돼, 하위 트랜치가 먼저 손실을 흡수하고 상위 트랜치(AAA)는 안전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원인]
표면상 위험은 “분산”된 듯 보였지만, 실상은 그림자금융(은행 밖 유사 은행 활동)과 단기자금시장(리포·ABCP)에 의존하는 구조가 커졌습니다.
이는 만기불일치(단기로 빌려 장기 자산 보유)를 확대해 롤오버 위험을 키웠습니다.
신용평가 모형은 지역 간 주택가격 상관관계를 과소추정했고, “전국 동시 하락은 드물다”는 믿음은 위험을 낮게 보게 만들었습니다.
감독은 기관별 미시 규율에 머물러 시스템 연결고리의 취약성을 놓쳤습니다.

 

[교훈]

  • 혁신은 효율을 높이지만 인센티브 설계(수수료 구조)가 잘못되면 위험이 외부로 이동합니다.
  • 레버리지만기 구조는 장부 밖 네트워크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 과열기에는 LTV·DTI(담보·소득 대비 대출한도), 완충자본(경기 상향기에 쌓는 자본 버퍼) 같은 거시건전성 수단을 선제적으로 가동해야 합니다.
  • 데이터 기반 스트레스 테스트로 취약 부문을 조기 식별해야 합니다.

2007~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서브프라임에서 리먼까지 ▷ 연결된 위험이 전염을 가속하다

[사례]
2000년대 중반 서브프라임(신용등급이 낮은 차주) 대출이 급증했습니다. 변동금리가 리셋되며 상환 부담이 커졌고,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연체·차압이 늘었습니다.
기초자산 손실은 트랜치 구조를 거슬러 상위 등급으로 전이되었습니다. 단기 리포·ABCP에 의존한 투자은행·SIV·머니마켓펀드는 롤오버가 멈추자 유동성 경색에 빠졌습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후 시장은 상대방 위험을 두려워하며 거래를 중단했고, AIG의 CDS(부도스왑) 보증은 전염 경로가 되었습니다.
이후 대규모 유동성 공급, 예금보호 한도 상향, 문제자산 매입, 자본확충과 스트레스 테스트가 신뢰 회복을 이끌었습니다. 사후에는 바젤Ⅲ, LCR(유동성커버리지비율), NSFR(순안정자금조달비율), SIFI 감독 강화로 제도가 개편되었습니다.

 

[원인]
높은 레버리지, 심각한 만기불일치, 촘촘해진 상호연결성이 결합했습니다.
위험은 분산이 아니라 연결로 바뀌었고, 회계의 마크투마켓 손실이 마진콜·자산 매각 압력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발생했습니다.

 

[교훈]

  • 작은 가격 충격도 레버리지·만기불일치가 크면 시스템 위기로 증폭됩니다.
  • 위험의 “분산”은 네트워크가 복잡할수록 전염 속도를 높입니다.
  • 위기 대응은 충분하고 빠르게 해야 하며, 사후에는 규율과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합니다.
  • 개인 투자자는 신용스프레드(회사채-국채), 단기자금시장 금리(리포·CP), 금융기관 CDS, 주택·상업용 부동산 지표를 조기경보로 상시 점검하세요.
써니스타트의 체크포인트 ✍️
- 패턴 한 줄 요약: 버블 → 신용팽창 → 충격 → 전염 → 정책.
- 예금보험·최종대부자 기능은 확산을 막는 초기 방화벽입니다.
- 혁신과 증권화는 효율을 높이지만, 인센티브와 감독이 취약하면 위험은 장부 밖 네트워크로 이동합니다.
- 과열기 거시건전성(LTV·DTI·완충자본)과 유동성 규율(LCR·NSFR)은 필수 안전장치입니다.
- 실전 체크리스트: 신용스프레드·단기자금시장·부동산 사이클을 월 1회 이상 점검하세요.

써니스타트의 한마디
위기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입니다. 구조를 보면 손실을 줄이고 기회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Q&A 요약

Q. ‘트랜치(tranche)’란 무엇이며, 상위 트랜치는 왜 안전하다고 보나요?
🔍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등급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상품 설명서의 자산 풀, 트리거, 크레딧 지원 구조를 반드시 점검하세요.
A. 트랜치는 증권화 상품을 손실 흡수 순서에 따라 나눈 계층입니다. 하위 트랜치가 먼저 손실을 받아내고 상위 트랜치는 마지막에 손실이 전가됩니다. 그래서 상위 트랜치는 일반적으로 낮은 금리 대신 안정성을 기대합니다.

 다만 기초자산 손실이 광범위하면 상위 트랜치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어, 등급뿐 아니라 자산 구성·상관관계를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Q. 개인 투자자는 어떤 지표를 꾸준히 봐야 하나요?
💡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월 1회 점검일을 정해 수치를 기록하고, 변동성 급등 시 현금 비중 상향·레버리지 축소·리밸런싱 같은 사전 규칙을 체크리스트로 자동화하세요.
A. 신용스프레드(회사채-국채), 단기자금시장 금리(리포·CP), 금융기관 CDS, 장단기 금리차, 달러 유동성, 주택·상업용 부동산 가격·공실률을 정기 모니터링하면 위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습니다.

 

Q. 정책 당국은 위기에서 무엇을 우선해야 하나요?
💡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하나? 거시건전성 지표에 기반한 규칙 기반 정책을 도입하고, 정기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공개해 신뢰를 확보하세요.
A. 초기에는 최종대부자 기능과 예금보호 강화로 뱅크런을 차단하고, 지급불능 기관은 신속히 정리해야 합니다.

 회복기에는 조기 긴축을 피하고, 사후에는 LTV·DTI·완충자본과 LCR·NSFR 등 유동성 규율을 강화해 다음 사이클의 취약부문을 줄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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