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그대로랍니다.”
2025년 6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3.5%로 또 한 번 동결했습니다.
많은 뉴스들이 짧게 이 내용을 다뤘지만, 우리는 이 숫자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모를 때가 많아요.
이번 글에서는 기준금리가 왜 이렇게 유지되고 있는지, 그리고 이게 우리 통장과 일상생활에 어떤 의미인지 아주 쉽게 풀어보려 합니다.
기준금리란? 은근히 중요한 숫자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기준이 되는 ‘대표 금리’ 예요. 이걸 기준으로 예금 금리, 대출 금리, 카드 이자, 전세자금 대출 같은 모든 금융상품의 금리가 따라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내가 전세대출을 변동금리로 1억 원 받았는데, 기준금리가 0.5% 오르면 매달 내는 이자가 4~5만 원 정도 늘어날 수 있어요. 반대로 기준금리가 떨어지면 대출 이자는 줄고, 예금 이자도 함께 낮아지죠.
즉, 기준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소비와 투자, 저축 습관에까지 영향을 주는 ‘돈의 기준선’이에요.
우리가 매달 내는 카드 이자, 자동차 할부 금리도 결국 기준금리를 따라 움직여요. 이 숫자가 오르면 생활비 중 고정 지출이 함께 늘어나게 되죠.
그런데 왜 아직도 금리를 내리지 않을까?
2024년부터 계속된 동결. 많은 사람들은 “왜 금리를 아직도 내리지 않는 걸까?” 하고 궁금해합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이런 설명을 덧붙였어요.
“물가는 안정돼 가지만, 아직 확신하긴 어려운 흐름이다.”
즉, 물가가 다시 오르지 않도록 신중하게 보는 중이라는 거예요. 실제로 최근엔 농산물, 에너지 가격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어요. 만약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 다시 인플레이션이 오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판단이죠.
게다가 미국이 아직 금리를 크게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도 섣불리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환율 불안, 외국인 자본 이탈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하거든요.
만약 물가가 다시 급등하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은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시기’ 예요. 단순히 내려야 할 타이밍이라는 이유만으로 결정하긴 어렵죠.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기준금리가 그대로라는 건, 당장 크게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는다는 뜻이에요. 하지만 그 속에서도 조용한 변화는 일어나고 있어요.
먼저 예금 금리도 그대로입니다. 지금 1년 정기예금 금리가 약 3.3~3.6% 수준이에요. 2023년에 비하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죠. 따라서 목돈을 넣어둘 곳을 찾는 사람에겐 예금이나 채권이 여전히 유효할 수 있어요.
반대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사람에겐 아직 부담입니다. 특히 전세대출처럼 변동금리 상품을 보유한 사람은 계속해서 높은 이자율을 감당해야 해요. 월세로 돌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런 맥락이죠.
투자 측면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은 채권 시장의 안정, 주식 시장의 관망세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국채 수익률은 안정되고 있고, 코스피는 2,800선을 회복했지만 상승 동력은 약해졌다는 분석이 있어요.
자영업자들의 대출 이자 부담도 여전히 높은 편이에요. 그래서 창업보다 ‘지금은 유지에 집중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진 상황이에요.
이럴 땐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기준금리 동결 시기엔 지금 갖고 있는 금융상품을 점검하는 게 우선이에요. 내 대출이 변동금리인지, 고정금리인지 확인해 보고, 가능하다면 금리가 더 낮은 상품으로 갈아타는 걸 고민해 보세요.
그리고 투자 자산도 리밸런싱이 필요해요. 예금과 채권 비중을 조정하거나,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안전할 수 있어요. 너무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는, 리스크를 줄이는 쪽에 집중해 보세요.
써니스타트는 언제나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알려드릴게요. 중요한 건 경제 흐름을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준비하는 습관이랍니다.
예를 들어 매달 30만 원씩 적금을 들고 있다면, 이자율이 비슷한 채권이나 CMA 상품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단, 금융 상품의 특성과 세금도 함께 비교해 보는 게 중요하죠.
[써니스타트의 체크포인트 ✍️]
- 기준금리는 금융상품 금리의 기준선이에요.
- 한국은행은 물가 안정과 미국 금리 상황을 함께 고려하고 있어요.
- 금리 동결은 예금·대출 이자 유지, 투자 시장 관망세로 이어질 수 있어요.
- 내 금융상품 점검과 리스크 분산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에요.
- 경제 흐름을 읽되, 내 통장을 먼저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준비예요.